[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바나나, 아보카도 등 수입 과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작은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 스티커에는 알 수 없는 숫자가 써있다. 이 숫자에는 해당 과일이 어떤 방식으로 재배됐는지 정보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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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 붙은 스티커의 숫자는 제농산물표준연합‘, IFPS가 관리하는 Price-Look up, PLU 코드, 즉 가격 확인 코드다. 슈퍼마켓 등에서 농산물을 쉽게 관리하고 계산하기 편하도록 품종에 따라 무작위로 할당된 번호로 4~5자리 숫자로 구성돼 있다.
PLU 코드는 1990년대부터 사용됐다. 미국에서 주로 사용하지만 국제 표준인 탓에 어느 나라에서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숫자는 3 혹은 4로 시작하는 코드다. PLU 숫자 4자리 중 맨 앞자리에 3 또는 4로 표시된 과일은 농약 등 일반 재배 방식으로 키운 농산물을 뜻한다. 반대로 다섯자리의 코드로 구성됐으며 맨 앞자리가 숫자 9로 시작한다면 유기농 과일이다. 유기농이란 화학비료나 농약을 최소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퇴비나 유기질 비료만을 이용해 재배한다.
다만 8로 시작하는 숫자코드를 유전자 조작 식품(GMO)이란 소문이 돌지만 이는 괴담에 불과하다. 8로 시작하는 것은 일반적인 농산물이다.9로 시작하는 다섯 자리 PLU 코드만 유기농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인증제도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유기농 재배한 농산물에는 유기농 인증 마크를 초록색 네모 형태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농약을 쓰지 않은 농산물은 무농약 인증 마크를 달고 있고, 또 적절한 방법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재배한 농산물에는 GAP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