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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1박 2일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1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21년 1월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처음이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올해 2월에 추진되다 연기됐다. 당시 중국측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사건으로 양국 간 정치적·외교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다.
블링컨 장관은 장관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인 지난 1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국 방문에는 △위기관리 메커니즘 설정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 증진 △잠재적 협력 분야 모색 등의 세 가지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이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박진 외교부 장관에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통화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 촉구 방침과 함께 건강한 한중 관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