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부활 뱃고동]①"뭉쳐야 산다"…전세계 해운업계, 거센 '합종연횡' 물결

전세계 해운업계, M&A·얼라이언스 구축
'규모의 경제' 구축으로 치킨게임 돌파 중
현대상선도 3대 얼라이언스 가입 성공
현대·SM상선 합병설 속 근해선사도 통합 추진
  • 등록 2019-07-09 오전 5:00:00

    수정 2019-07-09 오전 5:00:00

산 신항에서 작업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해운업계에 ‘합종연횡’ 물결이 거세다. 전 세계 경기 부진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자 주요 해운사들은 예외없이 선박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운임 하락에 직면해 있다. 이를 돌파할 전략으로 얼라이언스(동맹) 구축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내 원양선사는 물론 12개에 이르는 근해선사 간 통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10대 해운사들의 선복량 점유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세계 총 선복량 중 10대 해운사의 점유율은 2011년 6월 61.9%에서 올해 6월 82.9%로 크게 증가했다. 최상위권 해운사들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대목이다. 같은 기간 6대 해운사의 점유율은 48.2%에서 71%로 증가한 모습이다.

활발한 M&A의 결과다. 유럽의 경우 머스크(점유율 17.9%, 1위)와 MSC(14.9%, 2위), CMA-CGM(11.6%, 4위), 하파그로이드(7.4%, 5위) 등 4개 선사로 통합, 전세계 선복량의 절반 이상(51.8%)을 독식하고 있다. 중국 COSCO 역시 홍콩 OOCL을 인수하며 3위(12.6%) 해운사로 올라섰고, 일본 역시 3개 해운사(NYK, MOL, K-Line)를 합친 ONE(6.6%, 6위)을 출범시켰다.

얼라이언스 역시 ‘규모의 경제’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졌다. 2010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해운업계 ‘치킨게임’이 가시화되면서 해운사별 영업만으로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전세계 3대 얼라이언스(2M, 오션, 디)가 차지하고 있는 선복량 점유율은 81.2%에 달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사간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한 ‘덩치 키우기’는 서비스 범위 확장, 원가절감, 효율성 확대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M&A 또한 글로벌 성장 둔화와 해운시장 내 과잉 공급, 운임 급락 등으로 위기에 처한 글로벌 해운사들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 확대를 위해 꾀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못하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도 이같은 전세계적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당장 현대상선(011200)은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성공, 2020년 4월 1일부로 협력을 개시할 예정이다. M&A를 통한 통폐합 필요성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단 한국해운연합(KSP)를 통해 근해선사 간 자율적 통합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대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의 합병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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