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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10대 해운사들의 선복량 점유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세계 총 선복량 중 10대 해운사의 점유율은 2011년 6월 61.9%에서 올해 6월 82.9%로 크게 증가했다. 최상위권 해운사들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대목이다. 같은 기간 6대 해운사의 점유율은 48.2%에서 71%로 증가한 모습이다.
활발한 M&A의 결과다. 유럽의 경우 머스크(점유율 17.9%, 1위)와 MSC(14.9%, 2위), CMA-CGM(11.6%, 4위), 하파그로이드(7.4%, 5위) 등 4개 선사로 통합, 전세계 선복량의 절반 이상(51.8%)을 독식하고 있다. 중국 COSCO 역시 홍콩 OOCL을 인수하며 3위(12.6%) 해운사로 올라섰고, 일본 역시 3개 해운사(NYK, MOL, K-Line)를 합친 ONE(6.6%, 6위)을 출범시켰다.
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못하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도 이같은 전세계적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당장 현대상선(011200)은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성공, 2020년 4월 1일부로 협력을 개시할 예정이다. M&A를 통한 통폐합 필요성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단 한국해운연합(KSP)를 통해 근해선사 간 자율적 통합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대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의 합병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