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美 옐런과 컨퍼런스콜…러 원유 가격상한제 논의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 추진, 한국 동참 요청
秋, 옐런에 “인플레 압력 직면…가격상한제 취지 이해”
옐런, 19~20일 방한…한미 통화스와프 논의 여부 관심
  • 등록 2022-07-02 오전 8:23:46

    수정 2022-07-02 오전 8:23:46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면서 한국 정부에도 동참을 요구했다. 우리 정부도 가격 상한제 도입 취지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오후 9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열고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주요 의제로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미국측의 요청으로 진행됐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가격상한제란 국제 원유시장에서 러시아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큰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러시아 원유에 일정 가격 이상으로 입찰하지 않기로 원유 소비국들이 약속하는 방식이다.

러시아가 원유를 팔아 우크라이나 침공 비용을 조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주도로 가격상한제 도입을 추진했으며 국제사회의 대(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도 함께 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컨퍼런스콜에서 에너지 가격 안정과 러시아의 수입 감소를 위해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실시가 필요함을 언급하고 G7 등 국제사회 논의 동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가격 상한제 도입 취지를 이해한다고 발언했다.

또 앞으로 가격 상한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는 대로 공유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한·미 양국이 각종 경제 현안과 대러시아 제재 등에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했음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측은 이달 중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옐런 장관의 방한 시 직접 만나 주요 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옐런 장관이 이달 19~20일 한국을 방문할 때 추 부총리와 만나 논의할 의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재무장관의 방한은 2016년 6월 이후 6년 만이다.

최근 미국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으로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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