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 직격탄 맞은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둔화 돌파할 묘책은

1~5월 내수 판매 1000대도 안 돼
글로벌 시장 수출 물량도 감소세
"소구점 없다"…전용 전기차 1대뿐
내년 EV 전환의 해…전략 바뀔까 '주목'
  • 등록 2024-06-17 오전 6:00:00

    수정 2024-06-1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가 급감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에서 빠져나간 수요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네시스 GV60. (사진=제네시스)
16일 현대차 IR에 따르면 올해 1~5월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제네시스 전기차는 총 65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3809대) 대비 82.8% 감소한 수치다.

모델별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70 전동화 모델이 1~5월 274대 판매됐다. 지난해 5월 한 달 판매 대수가 327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둔화 폭이 컸다.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모델인 GV60은 261대, G80 전동화 모델은 총 121대 판매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물량도 줄었다. 제네시스 전기차 1~5월 누적 수출 대수는 총 2474대로 전년 동기(5417대) 대비 54.3% 감소했다.

업계는 제네시스 전기차의 소구점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고급 전기차 신차가 대거 출시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판매가격이 6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국고 보조금을 절반만 수령할 수 있는 점도 한몫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사진=제네시스)
선택지도 제한적이다. 제네시스는 전 라인업 중 단 두 차종만 전기차 모델을 운영 중이며,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전용 모델은 GV60 하나뿐이다. 내년 말께 차세대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을 도입하려던 GV80 전기차 역시 계획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가 사그라졌다.

제네시스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 외관. (사진=제네시스)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제네시스의 계획이 성공하려면, 더욱 매력적인 전기차를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의식한 듯 제네시스는 올해 3월 미국에서 대형 전기 SUV ‘네오룬 콘셉트’와 고성능 ‘마그마’ 콘셉트 차량을 선보였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도 차세대 콘셉트 모델을 공개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전 차종을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자신했지만 상황이 달라진 듯 하다”며 “새로운 기술과 디자인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브랜드 전략을 수정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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