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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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나의 멤버 서영택(31)이 새로운 도전에 한창이다. 지난 7월부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인 ‘베르사유의 장미’가 그의 도전 무대. 서영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랫동안 품고 있었던 뮤지컬 데뷔의 꿈을 이뤘다.
최근 충무아트센터 인근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서영택은 “캐릭터에 몰입해 평소 생각해 보지 못했던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 굉장히 재미있다. 노래를 부를 때와는 또 다른 짜릿함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작품 출연 소감을 밝혔다.
성악가 출신인 서영택은 지난해 JTBC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4’에 출연해 인기를 높였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데뷔한 포르테나(이동규, 오스틴킴, 서영택, 김성현) 멤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베르사유의 장미’ 출연 기회는 오디션을 거쳐 따냈다.
서영택은 “오래전부터 연기와 노래를 모두 해내는 뮤지컬 배우들을 동경해 왔고 관객 입장에서 다양한 작품을 즐겨왔다”며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에 뜬 배우 모집 공고를 보고 직접 오디션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뮤지컬 활동이 저에게도, 팀에게도 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며 “‘뮤지컬 무대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을 해준 멤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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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의 장미’는 동명의 일본 히트 만화를 뮤지컬화한 초연작이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남장여자 근위대 장교로 살아가는 주인공 오스칼의 성장기를 프랑스 혁명이라는 장중한 역사의 흐름과 함께 그린다. 이 작품에서 서영택은 베르날 샤틀레 역을 소화하고 있다. 신문 기자이자 민중의 영웅으로 통하는 흑기사로 살아가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이다.
배역이 결정되지 않은 채로 오디션을 봤다는 서영택은 “그간 자연과 사랑에 대한 노래를 주로 불러왔던 터라 민중을 이끌며 투쟁의 선봉에 서는 캐릭터를 처음 접했을 때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기로 처음 접하게 된 원작 만화를 OTT로 몰아보고 다양한 서적을 통해 프랑스 혁명에 관해 공부하며 저만의 베르날을 완성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서영택은 이제 막 데뷔한 배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안정적인 연기와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 넘버 표현력을 자랑하며 호평받고 있다. 단체 연습이 끝난 뒤 홀로 소속사로 돌아가 개인 연습을 하며 열정을 쏟은 끝 얻어낸 결실이다. 서영택은 “작품의 누를 끼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다”면서 “관객이 어린 시절의 아픈 기억과 계급 사회의 폐해 탓에 희망이 짓밟힌 채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베르날의 이야기에도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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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은 고등학교 시절 뒤늦게 음악의 길에 들어섰고,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성악을 배웠다. 크로스오버 분야에 대한 열정을 꽃 피우기 위해 석사 과정을 밟던 중 ‘팬텀싱어4’에 참가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 뒤 활동 스펙트럼을 계속해서 넓혀가는 중이다. 서영택은 “듣는 이의 마음에 닿는 노래를 해내기 위한 고민을 지속하며 음악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뮤지컬 활동이 감정 표현력에 깊이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르사유의 장미’로는 10월 13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드라큘라’를 객석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뮤지컬로 꼽은 서영택은 “향후 기회가 된다면 가슴 아픈 사랑의 서사를 다룬 작품에도 출연해 보고 싶다”면서 “앞으로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로도 감동과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