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48조…토담대 10조

지역 연체율 최고 22%…2금융권 토담대 연체율 15%
금융당국, 연내 시행사 자기자본비율 확대 등 검토
  • 등록 2024-10-27 오전 9:17:08

    수정 2024-10-27 오전 9:17:08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비수도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4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연체율도 최고 22%로 치솟았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끝에 부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를 유도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지만 비수도권 부실 정리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비수도권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수도권(82조1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잔액(130조4000억원)의 37%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2.93%)·경기(2.77%)에 비해 한참 높았다.

비수도권 중 PF 대출 잔액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9조8000억원)이었으며, 이어 대구(8조9000억원)·경남(4조4000억원)·광주(3조9000억원)·충남(3조5000억원)·울산(2조6000억원)·충북(2조3000억원)·경북(2조1000억원) 순이었다. 세종(3000억원), 전북(1조원), 제주(1조3000억원), 전남(1조7000억원), 강원(1조7000억원)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연체율은 세종(22.03%), 제주(8.92%), 전남(7.4%) 등이 높은 편에 속했다.

‘숨겨진 부실’로 알려진 제2금융권의 비수도권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잔액도 10조원을 넘었다. 비수도권 토담대 잔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수도권(14조원)을 포함한 전체 토담대의 42%다. 부산이 2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1조3000억원)·광주(1조원)·경남(7000억원) 이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15.33%로 수도권(13.89%)보다 1.4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8.06%로 가장 높았다.

금융당국은 비수도권 PF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에 나서는 한편, 연내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시행사의 자본투입 비중에 따라 대출 금융기관의 PF 대출 위험 가중치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 쪽에서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위험가중치를 차별적으로 보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추진된 100조원 규모의 PF 사업장 300여 개의 재무 구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시행사의 경우 총 사업비의 3%에 불과한 자본만 투입하고 나머지 97%는 빚을 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미국(33%), 일본(30%), 네덜란드(35%), 호주(40%) 등의 선진국은 이 비율이 30~40% 수준으로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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