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시스템 통해 가전 연결…AI 경험 넓힌다

[미래기술①]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스마트홈 서비스
삼성, 스마트싱스·AI TV 통해 시장 공략 나서
LG, AI홈 싱큐온으로 구현…IoT연결 기기 확대
  • 등록 2024-10-15 오전 5:00:00

    수정 2024-10-15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인공지능(AI) 가전이 모두 연결돼 집 안에서 모든 디바이스를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게 스마트홈 시스템입니다. 가전산업에서 특히 AI를 활용한 스마트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의 산업화가 가전 영역에서 가장 빠르게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스마트폰 등 플랫폼을 통해 집 안 내부 조명, 냉난방 시스템, 온수, 보안 시스템까지 모두 조정이 가능합니다. 국내에서는 맞벌이 부부·고령가구 확대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수요가 커지면서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홈 현황을 비롯해 국내 AI 기반 스마트홈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편집자주]

자료=스태티스타, 산업연구원 산업경제분석
관심 커지는 스마트홈…성장 속도 가팔라

최근에는 신축 아파트에 내부 스마트 조명, 냉난방, 환기 시스템을 모두 조정하고 보안 카메라, 도어록, 에너지 관리 등이 가능한 스마트홈 시스템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 적용가구가 올해 20만 세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I 스마트 가전 경험은 이처럼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마트홈의 기반은 사물인터넷(IoT)입니다. 인터넷(Internet)과 연결되지 않은 일반 사물들(Things)을 네트워크와 연결하게 됩니다. 일상 속 모든 물건을 인터넷과 연결해 삶이 더 편리해지는 것입니다.

AI 기술이 부상함에 따라 가전 산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TV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에 AI 기능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가장 간편한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인 스마트폰을 통해 AI 가전을 모두 연결하고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해외리서치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집안에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도입한 가구는 2019년 1억 9000만 가구에서 2023년 3억 6000만 가구로, 연평균 17%씩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19년 670억 달러에서 2024년 1540억 달러(205조 8200억원)에서, 오는 2028년에는 2320억 달러(약 31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10.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업계에서 AI를 활용한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은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을 보유한 빅테크가 스마트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해 공략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가격 우위와 자국의 거대한 내수를 토대로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샤오미,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자국 중심의 스마트홈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시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어떻게 스마트홈 시장에 대응하고 있을까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영국법인 데보라 혼익(Deborah Honig) 상무가 ‘스마트싱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통한 스마트홈 구축나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라는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업체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이래,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더해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제품까지도 연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통합 연결 경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는 2019년 1억명에서 2024년 8월말 3억 50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에 TV 등 삼성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별도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삼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IoT 기기를 연결해 안정적 연결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TV, 스마트모니터, 사운드바, 냉장고 등에 적용돼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 기술을 통해 삼성 제품 구매 후 배송 정보 확인, 기기 자동 등록, 유지 보수까지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도 제공했습니다.

또 주거 공간의 가상 도면을 보면서 공간별 기기를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맵뷰(Map View)를 도입했습니다. 예를 들어 맵뷰를 통해 안방에 모니터 전원을 온·오프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거실에 TV 상태를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올해는 AI 기술을 활용한 맵뷰 자동 생성, 3차원 보기 기능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기를 더욱 확대해 스마트홈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울러 삼성은 AI 홈의 중심은 삼성 AI TV로 보고, AI TV를 통해 스마트홈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AI TV를 통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삼성 AI TV가 집안에서 AI 홈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셈입니다.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도 집안의 AI 가전과 조명, 커튼, 플러그, 도어록 등 집안 기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IFA2024 전시장 (사진=LG전자)
AI홈 시대 선언한 LG전자

LG전자 역시 올해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습니다. LG전자는 올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LG 씽큐온(LG ThinQ ON)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씽큐온은 집 안 가전과 IoT 기기를 항상 고객과 이어주는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입니다. 가전 업계 최초로 허브에 생성형 AI를 탑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AI 가전으로 소비자들은 일상 언어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LG전자는 AI가 고객과 공간을 이해해 가전과 IoT 기기를 제어하고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AI홈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AI홈을 이용하도록 씽큐 온에 목소리로 동작하는 아날로그 소통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씽큐 온은 건조기 작동 종료 여부를 물어보고 취침 모드에 맞춰 다른 가전의 전원을 끄거나 절전 모드로 설정합니다. 고객이 가입해놓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수면용 음악을 재생하고 조명도 수면에 맞춰 알아서 조정하는 것입니다.

LG전자는 AI홈의 연결성을 넓히기 위해 지난 7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앳홈의 광범위한 개방형 생태계와 연결성을 씽큐 온에 통합했습니다. 앳홈의 허브는 현재 5만여 종의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며, 앳홈 앱스토어에는 필립스·아카라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연결·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0여 개 등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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