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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출산율 저하로 국내 완구 시장은 신규 고객이 줄고 있다”며 “또 최근 초등학교 1학년만 되더라도 완구를 가지고 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완구업계가 위기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토이저러스가 일찌감치 저연령층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콘텐츠, 즉 캐릭터 상품에 주목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 시작은 김 팀장의 ‘작은 실험’에서부터 시작됐다. 2011년 롯데마트 입사 전부터 ‘레트로 게임’ 덕후였다는 김 팀장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레트로 게임 카페 ‘구닥동’의 운영진으로 활동하며 만난 덕후로부터 첫 실험작 ‘로보트 태권브이 피규어’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이것이 토이저러스가 아이들을 위한 완구 중심에서 다양한 연령대 덕후들로부터 처음으로 주목을 받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국내 패션돌의 시초인 ‘미미’ 탄생 40주년을 맞아 1980년대 콘셉트의 ‘미미 인형’ 2종을 지난달 말 온라인으로 선공개한 뒤 5분 만에 완판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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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이 꼽은 대표적 공간이 바로 토이저러스의 ‘포켓몬존’과 ‘산리오 마켓’이다. 최근에는 ‘디즈니 샵’도 밀어붙이고 있다고 한다.
김 팀장은 “상품을 진열·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캐릭터와 관련된 식품완구, 팬시, 게임, 피규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독점 제안하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려는 것”이라며 “실제로 청량리점에 산리오 마켓이 문을 연 이후 기존 롯데마트에서 보기 어려웠던 10~30대 여성 소비자들의 방문이 이어져 다이어리 등 팬시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