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직장 동료들과 점심 메뉴를 고를 때 열량도 낮고 나트륨도 적게 함유된 음식을 찾기가 쉽지 않아 늘 고민이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주요 외식 메뉴의 열량과 나트륨 함유량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발간한 외식 영양성분 자료에 따르면, 130개 외식 메뉴 중 삼계탕 1인분(1000g)에 함유된 열량이 918kcal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몸 보신용으로 많이 선호되지만 다이어트에는 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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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아침으로 전복죽(591kca)을 먹고 점심때 간짜장(825kcal)과 고기만두 한 접시(8개, 452kcal)를 먹으면 어느덧 성인 남성 1일 권장 섭취량 2500kcal에 육박하게 된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주요 외식 메뉴 중 짬뽕과 우동(중식)에 함유된 나트륨은 각각 4000mg, 3396mg으로 하루 섭취 권고량 2000mg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고기를 구워먹고 가볍게 즐기는 열무냉면에는 나트륨 함유량이 하루 권장량의 1.5배가 넘는 3152mg에 달했다.
마늘장아찌(488mg), 갓김치(439mg), 파김치(408mg), 무말랭이무침(385mg), 배추김치(312mg) 등 반찬에도 적잖은 나트륨이 함유됐다.
하루에 소고기김밥(1061mg), 짬뽕, 동태찌개에 배추김치, 파김치를 각각 한 접시를 먹는다면 1일 섭취 권고량의 4배가 넘는 8356mg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셈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국이나 찌개의 국물, 어묵·햄·소시지와 같은 가공식품 등을 적게 먹고 간식은 과자보다는 과일이나 우유로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