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뻗은 손”…기장은 끝까지 살리려 했다

제주항공 기장의 마지막 모습 공개
“조종간 윗쪽 패널에 손 뻗어…최선 다했다”
  • 등록 2025-01-02 오전 6:41:44

    수정 2025-01-02 오전 6:41:44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무안 제주항공 참사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던 기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조종을 쉬지 않았던 제주항공 기장의 모습. 사진=SNS 캡처
2일 X(엑스·옛 트위터) 등에는 사고 직전 기장이 비행기 콕핏(조종석)에 앉아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를 멈춰 세우려고 분투했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는 마지막 순간 콕핏 유리창 안쪽으로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 패널에 손이...”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사진을 보니 너무 힘드네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비행기가) 가다 섰을 텐데” 등 반응을 보였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모 씨(45)는 공군 출신으로,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 기장은 동료들 사이에서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쯤 태국 방콕발 전남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2차 착륙을 하던 중 활주로 끝의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사고기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승무원 2명은 사고 이후 구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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