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서희태(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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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래도 한국 가곡이 촌스럽다고 할 수 있을까. 한여름 밤 우리나라 대표 가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름다운 시구를 바꾼 가사가 귀에 착 달라붙는 선율로 피어날 예정이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잊혀가는 우리 가곡 중 주옥같은 명곡과 그간 접하기 쉽지 않았던 창작가곡을 들려준다. ‘한여름밤의 가곡 이야기’다. 이데일리와 선현문화나눔협회가 주최사로 나서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가곡의 중흥을 도모하기 위해 콘서트로 마련했고,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해 함께 즐기는 ‘사랑나누기 공연캠페인’으로 꾸민다.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서희태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국내 대표 성악가 6인과 첼리스트 김영은이 함께하는 이번 음악회는 가곡의 창작과 보급을 위해 작곡가·시인이 함께 신작 가곡을 발표하는 동시에 친숙한 가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소프라노 강혜정·이지은·정선화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나승서, 바리톤 강형규 등 성악가 6인의 목소리와 함께 첼리스트 김영은이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협연을 한다.
이안삼이 작곡한 ‘금빛날개’를 첼로 선율로 들려주며, 최영섭이 작곡한 ‘그리운 금강산’을 비롯해 이수인의 ‘내 마음의 강물’은 소프라노 정선화가 노래한다. 이안삼의 ‘어느 날 내게 사랑이’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부른다. 이아경은 한국인 최초로 벨리니국제콩쿠르에서 1위 우승을 비롯해 메조소프라노로는 유례없이 이탈리아 대표 6개 국제콩쿠르인 벨리니·모나코·비오티발세시아·스피로스아르지리스·벨루티·알카모에서 모두 1위를 휩쓴 베테랑 가수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 3월 가곡앨범 ‘그대 있음에’를 발매하기도 했다.
|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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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나승서는 나운영의 ‘달밤’과 윤용하의 ‘고독’을, 소프라노 강혜정은 이인삼의 ‘연리지 사랑’을 부르며 이흥렬의 ‘코스모스를 노래함’, 홍난파의 ‘고향의 봄’을 비롯해 ‘선 아리랑’ ‘가고파’ ‘산촌’ 등을 독창과 중창, 현악앙상블 등의 선율로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 서희태 음악감독은 “한국인의 정서를 잘 표현한 우리 가곡 선율이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혀 줄 것”이라며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젊은층에게는 새로운 편곡과 연주로 색다른 가곡의 매력을 선사하겠다”고 귀띔했다. 이어 “국내 저명한 성악가·작곡가가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가곡의 열정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니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인공 ‘강마에’의 실제 모델로 유명한 지휘자 서희태는 현재 민간연주단체인 ‘놀라온오케스트라’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인 중견지휘자다. 티켓가격은 4만~10만원 미취학 아동은 입장할 수 없다. 02-2235-8955.
| 첼로 김영은(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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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강혜정(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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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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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톤 강형규(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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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라노 정선화(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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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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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너 나승서(사진=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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