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입물가 전월비 1.2%↑…두 달 연속 상승세

한국은행,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전년동월비 0.2%↓, 한 달 만에 하락 전환
수출물가 전월비 1.4% 올라, 두 달째 상승
반도체 가격 전월비 2.2%…7개월째 상승
  • 등록 2024-03-15 오전 6:00:00

    수정 2024-03-15 오전 6:00:00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2월 수입물가가 전월비 1.2% 상승하며 두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물가도 두 달째 상승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가격은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비 1.2% 올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유가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절하된 영향이 컸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달 배럴당 평균 80.88달러로 한 달 전(78.85달러)보다 2.6% 올랐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동기간 1323.57원에서 1331.74원으로 0.6% 올랐다.

광산품(2.6%)을 중심으로 원재료가 2.4% 상승하며 두 달째 상승했다. 화학제품(1.7%), 석탄 및 석유제품(1.5%) 등 중간재도 0.8% 올라 두 달 연속 올랐다. 자본재는 전월과 같았고 소비재는 0.5%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년동월비로는 0.2% 하락했다. 한 달 만의 하락 전환이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전월비 0.8% 상승했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전년동월비로는 4.0% 하락해 1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자료=한국은행
2월 수출물가는 전월비 1.4% 상승했다. 두 달째 상승세다. 환율이 오른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3.5%)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수출물가는 전년동월비 4.2% 올랐다. 두 달째 상승 흐름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가격이 전월비 2.2% 올라 7개월째 상승세가 지속됐다. 디램(DRAM)이 1.8%, 플래시메모리가 6.9% 올랐다. 전년동월비로도 18.4% 상승해 두 달째 상승세를 보였다. 디램이 10.9%, 플래시메모리가 66.2% 올랐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비 0.9% 올랐다. 두 달째 상승세다. 전년동월비로는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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