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관계자는 1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분을 매각했다는 것은 경영권 분쟁에서 불리해지는 것이고 사실상 포기했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신 회장 측에선 일단 ‘아니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신 회장이 관련설에 대해 직접 언급하거나 SDJ코퍼레이션의 공식 입장을 내야만 매각 배경이 분명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45% 중 5.5%(173만883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지분(13.46%)과 크게 차이가 벌어졌다. 더욱이 남은 7.95%의 지분은 지난 1월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며 담보로 잡힌 물량이어서 사실상 전량 매각한 셈이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선 신동주 회장이 롯데알미늄의 지분을 매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는 롯데알미늄의 지분 22.8%를 갖고 있고 롯데알미늄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다. 따라서 롯데알미늄을 통해 롯데제과에 영향력을 미치거나 신동빈 회장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5.5%(173만883주)를 전날 모건스탠리를 통해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금액은 16일 종가에서 11% 할인한 22만6000원으로 총 39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