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지분 대량매각한 신동주, 퇴각? 전략상 1보 후퇴?

경영권 분쟁 퇴각설 우세, 장기전 위한 ‘포석설’도 나와
롯데알미늄 지분 매수 통한 신동빈과의 긴장관계 유지?
  • 등록 2017-02-20 오전 5:10:00

    수정 2017-02-20 오전 5:10:00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 ‘퇴각설’, 장기전 위한 ‘포석설’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그룹 관계자는 1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지분을 매각했다는 것은 경영권 분쟁에서 불리해지는 것이고 사실상 포기했다는 개념으로 볼 수 있는데 신 회장 측에선 일단 ‘아니다’라고 밝혔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신 회장이 관련설에 대해 직접 언급하거나 SDJ코퍼레이션의 공식 입장을 내야만 매각 배경이 분명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45% 중 5.5%(173만883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보유지분(13.46%)과 크게 차이가 벌어졌다. 더욱이 남은 7.95%의 지분은 지난 1월 주식담보대출을 받으며 담보로 잡힌 물량이어서 사실상 전량 매각한 셈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전면 퇴각설이 자연스레 나왔다. 이에 대해 신동주 회장 측은 “경영권 포기가 아니다”라며 “더 강력한 투쟁을 위한 포석”이라고 선을 긋고 나서면서 새로운 전략으로 경영권 분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가와 관련 업계에선 신동주 회장이 롯데알미늄의 지분을 매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신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는 롯데알미늄의 지분 22.8%를 갖고 있고 롯데알미늄은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다. 따라서 롯데알미늄을 통해 롯데제과에 영향력을 미치거나 신동빈 회장과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룹 관계자는 “롯데쇼핑 주식의 할인율을 높여서 팔았다는 것은 그만큼 급하다는 것이고 무엇을 매입하려는 쪽이 아니라면 손해 보고 팔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분쟁구도를) 끌고 갈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5.5%(173만883주)를 전날 모건스탠리를 통해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주당 매각금액은 16일 종가에서 11% 할인한 22만6000원으로 총 3900억원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