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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신의 이름을 딴 굿즈(기념품) 판매에 나서면서 대통령직을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스토어라는 이름을 단 온라인 쇼핑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이름과 이미지를 넣은 각종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 수익은 정치나 자선활동에 쓰이지 않고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트럼그 그룹(Trump Organization)에 귀속된다.
웹사이트에는 어떻게 하면 트럼프 굿즈로 연휴 선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올해는 트럼프 홈 앤드 홀리데이 컬렉션의 필수품으로 휴일을 더욱 즐겁게 보내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골프웨어부터 술, 팝콘과 사탕, 신발과 촛불, 개 목걸이와 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45대 미국 대통령과 47대 미국 대통령이 됐다는 상징을 가진 45-47 시리즈도 런칭했다. 또 이런 선물은 트럼프 포장지(28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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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 캠페인이나 정치행동 위원회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굿즈를 팔거나 퇴임 후 연설이나 회고록으로 돈을 파는 경우는 많지만, 트럼프 당선인처럼 아예 ‘대놓고’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WP는 지적했다. 워싱턴DC의 비영리단체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의 조던 리보위츠 부회장은 “트럼프 제품을 팔기 위해 도대체 대통령직을 얼마나 이용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WP는 트럼프 굿즈는 대통령 당선자의 광범위한 사업 네트워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새로운 지위를 통해 어떻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일가는 가상자산 회사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를 운영하고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 회사 고문이었던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하기도 했다.
대통령 당선인은 다른 행정부 직원과 동일한 윤리조건을 적용받지 않는다. 대신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식 전 이해상충을 제한한다는 윤리지침을 채택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아직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 윤리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보위츠 부회장은 “대통령이 사회보장청의 회계사보다 훨씬 낮은 윤리 기준을 적용받는다는 건 꽤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이런 비판을 받아온 트럼프 당선인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캐롤라인 레빗 정권 인수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수십억달러 부동산 제국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 월급도 포기하면서 재임 기간 순자산 가치가 실제 감소한 첫 대통령이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그룹의 전무 부사장을 맡고 있는 에릭 트럼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윤리문제에 매우 민감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은 사업과는 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