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KB증권은
금호석유(01178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너무 높았다는 것이 분기별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고, 4분기까지 분기별 감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봤다. 다만 4분기부터는 원료 가격 하락으로 합성고무 사업의 수익성 반등을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6만4000원에서 34만원으로 6.6% 하향조정했다.
금호석유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1990억원, 영업이익 753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4.3%와 527.6% 증가한 규모다.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니트릴 부타디엔 라텍스의 견조한 수요와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의 페놀유도체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견인한 영향이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만, 2분기와 비교해서는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KB증권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1533억원(전년 동기 대비 81.2% 증가)과 5727억원(전년 동기 대비 168%)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비만, 3분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5839억원)에는 부합할 전망”이라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합성고무 외형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0억원과 2203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범용고무 판매단가는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지만, NB-라텍스 가격은 8.1%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3분기 부타기엔 가격은 톤당 1412달러로서 전 분기 대비 4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료 가격 상승으로 합성고무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하락하고, 페놀유도체 영업이익도 2588억원으로 2분기 대비 22.8%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원료 가격 하락 및 범용고무 스프레드 상승으로 인한 증익을 전망했다. KB증권은 “하반기 중국 등 납사크래커 신증설이 증가하면서 부타디엔 생산량이 확대될 것”이라며 “부타디엔 생산량 확대는 4분기부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2022년 상반기 신차 판매량 확대를 예상하며 타이어용 범용고무 수요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