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현대케피코…회사채 발행 나선다

[회사채프리뷰]
오는 14일 현대케피코 회사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
2·3년물로 총 1000억 발행 예정…최대 2000억 증액
  • 등록 2024-03-10 오전 10:10:00

    수정 2024-03-10 오전 10:10:00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케피코(A+)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신규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모습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 (3월 11일~1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현대케피코 한 곳이다.

현대케피코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14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발행은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케피코는 오는 4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케피코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후 2012년 보쉬와의 합작 관계 청산 이후 현대차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계열 매출 비중이 약 98%에 달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케피코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부품 기술 내재화 기여도, 수직계열화 측면에서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 1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계열 매출의존도가 절대적이므로 매출 변동은 현대차·기아의 생산량 추이와 매우 밀접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020년까지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이후 기저효과 및 대기수요에 힘입어 현대차·기아 생산량과 현대케피코의 외형이 동반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가 약해지는 모습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 시장은 AA등급 여전채와 A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A등급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초효과가 약해졌고, 개별 기업별 온도 차이가 뚜렷해졌다”며 “오는 4월 신용 경계감 확대 가능성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케피코 사채 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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