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처음 머리 맞댄다…연내 화상 회담 합의(종합)

설리번-양제츠 6시간 회담…화상 정상회담 합의
바이든, 對중국 강경 기조…협력 지대 모색 주목
  • 등록 2021-10-07 오전 6:44:13

    수정 2021-10-07 오전 6:44:1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다. 두 나라가 올해 안에 화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다. 두 나라간 갈등이 전방위 확산하는 가운데 첫 정상회담이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스위스 취리히 회담 이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연내 정상회담을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2월과 9월 두 차례 전화 통화만 했고, 아직 회담은 하지 못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순방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달 30~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자 대면 회담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시 주석은 G20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월 당시 시 주석에게 대면 정상회담을 제의했지만, 시 주석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불발되기도 했다. 화상 회담은 이같은 여건을 감안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이 머리를 맞댈 경우 협력 지대를 모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강경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인권, 신장, 홍콩, 대만, 남중국해, 무역, 기술 등을 놓고 전방위 충돌하고 있는 게 그 방증이다. 근래 바이든 행정부가 고율 관세 유지와 1단계 무역합의 준수 등을 골자로 처음 공개 한 대중(對中) 통상 전략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다만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미국 법무부의 기소 연기 결정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이를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두 정상간 회담 합의를 이끌어낸 설리번 보좌관과 양 정치국원은 약 6시간 동안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두 인사가 대면한 건 3월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만난 대면 회담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9월 두 정상간 통화 이후 후속 성격으로 열렸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 직후 성명을 통해 “양국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며 “중국과 고위급 접촉을 이어나가겠다는 관여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중국의 행동을 두고 미국이 우려하는 분야도 거론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신화통신을 통해 “양 정치국원이 양국 관계와 국제적·지역적 관심 사안에 대해 포괄적이고 솔직하며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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