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연극 ‘회수조’ 포스터. (사진=극단 명작옥수수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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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회수조’ (10월 27일~11월 5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명작옥수수밭)
가까운 미래, 한국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저출산으로 인구 절벽 상태에 이른다. 국가는 부족한 인구를 채우기 위해 외국인 이민을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어느 날, 세계를 강타하는 자연재해가 발생한다.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서 지자기 폭풍이 지구를 강타한 것. 이로 인해 은행 컴퓨터가 파괴돼 데이터가 손상되면서 은행에 예금한 사람들은 무일푼이 된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은행 데이터는 사람들의 채무 기록. 국가는 ‘국가 재건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모든 은행을 국유화하고 채무 기록이 있는 사람들에게 빚을 갚을 것을 독촉한다. 극작가 차근호, 연출가 최원종의 작품으로 배우 김동현, 정상훈, 최영도, 임정은, 장격수, 이창민, 김설빈, 김수민, 강기혁, 김민석, 고선우, 최재림, 유기원, 김원경, 배문섭, 강나림 등이 출연한다.
| 연극 ‘이팡곰 물생미’ 포스터. (사진=플레이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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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이팡곰 물생미’ (10월 26~29일 나온씨어터)
메이가 여행 중 여러 존재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들과 곰팡이들의 세계가 총 19개의 장면에 걸쳐 교차돼 펼쳐진다. ‘사는 이유’를 잃어버린 메이는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을 만나며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노력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대신 그 여정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일으키는 충돌과 화학 작용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며 계속 무언가를 주고 받는다. 윤미희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 서울문화재단 2023년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작이다. 배우 김효진, 조경란, 최순진이 출연한다.
| 연극 ‘X들의 번지점프’ 포스터. (사진=극단 두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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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X들의 번지점프’ (10월 25~29일 대학로 우리소극장 / 극단 두하늘)
청년이자 배우인 벼리, 소영, 예온, 주원은 우연히 연출이 던진 말 한 마디를 통해 ‘청년의 삶’과 ‘청년의 방’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네 명은 보이지 않던 청년들의 번지를 찾아다니며 고민에 빠진다. ‘이게 필요한 이야기일까?’ ‘과연 내가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을까?’ 그렇게 네 사람은 수많은 X의 방을 마주하는데…. 고서빈 극작·연출의 다큐멘터리 실험극으로 ‘히키코모리’로 불리는 은둔형 외톨이와 청년 취업난, 청년 고립사 등의 문제를 다룬다. 배우 김벼리, 박소영, 나예온, 양주원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