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지난달 중국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인 북경당승과기(北京當升科技)와 양극재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승과기는 중국 5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파나소닉 등이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특히 양사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방식의 양극재 공동 개발 및 시장 개척에 주력하기로 했다.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동일한 지분율로 출자해 중국에 합작사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NCA 양극재는 삼성·LG 등이 사용하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방식보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가 쉽다. 이 때문에 전기차용 소형 배터리 제조에 활용되고 있다. 테슬라가 NCA 방식의 양극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전기차용 소형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NCA 기반의 배터리는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후공정 과정에서 보완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GS이엠은 현재 5000t 수준인 양극재 생산량을 2018년까지 1만3000t으로 확대할 방침이지만, 중국 합작사가 설립되면 투자 계획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GS에너지 관계자는 “중국 내 NCA 양극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기술력을 갖춘 현지 기업과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시장 조사 단계로 향후 합작사 설립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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