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올해 들어 5월까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중 전기차 비중도 40%에 육박했다.
| 기아 EV9. (사진=기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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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1∼5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 43만724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11.2%에 해당하는 4만8838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대수다. 점유율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다.
1~5월 기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2%, 2021년 3.4%, 2022년 10.6%등으로 계속 오르다가 지난해 6.8%로 하락한 뒤 다시 11%대로 올랐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안에서도 전기차 비중은 커지고 있다. 지난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12만2562대) 중 전기차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2020년 17.2%에 불과했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1년 21.6%, 2022년 37%로 꾸준히 상승하다 작년 27.6%로 소폭 하락한 뒤 올해 39.9%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현대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진하는 배경으로는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과 신차 출시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EV9이 출시된 이후 올해 1~5월 총 7766대가 판매되면서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미국 내 판매량 확대에 기여했다. EV9은 지난달에만 2187대 판매되며 첫 월간 2000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외에 EV6 역시 지난달 2660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18.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