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유흥주점 마약사범 전년보다 2배↑…압수량도 6배 늘어

경찰, 12월31일까지 유흥가 일대 마약 특별단속 진행 중
검거 인원·구속 인원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클럽에서 주로 유통되는 마약류 압수도 늘어
"고강도 단속 기조…적극 신고해달라"
  • 등록 2024-11-24 오전 9:54:37

    수정 2024-11-24 오전 9:54:37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경산 소재 외국인 전용주점에서 케타민, 엑스터시 등을 유통한 주점 업주와 종업원 등 마약류 사범 11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클럽과 유흥주점을 마약 투약 장소로 제공하며 필로폰과 케타민, 엑스터시 등을 판매한 피의자 91명을 검거하고 12명을 구속했다.

강선봉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이 10월31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열린 유흥업소에서 엑스터시, 케타민 판매 실운영자 등 마약류 유통, 투약 사범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검거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손님들에게 엑스터시, 케티민을 판매하고 업소에서 투약하게 한 강남 유흥업소 실운영자, 손님 등과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유흥주점 종사자 등 총 91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하고 이 중 유흥주점 운영자 A씨 등 12명을 구속했다. (사진=뉴시스)
경찰이 유흥가 일대 마약류 확산 분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실시하는 특별단속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찰은 9월 1일부터 진행 중인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가 일대 마약류 특별단속’의 중간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을 위해 마약전담 수사 인력을 60% 이상 확충하고, 16개 관계기능으로 추진·점검 체계를 구축했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도 협업해 대대적인 단속을 시행 중이다.

최근 9~10월 클럽·유흥주점 등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184명으로 전년(94명)보다 95.7%(90명) 증가했다. 구속 인원 역시 같은 기간 20명에서 49명으로 늘었다.

특히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주로 유통, 투약되는 케타민과 엑스터시 압수량이 크게 증가했다. 케타민의 압수량은 올해 9~10월 9592.8g으로 전년 동기(1686.6g)보다 468.8%나 늘었다. 엑스터시 역시 437.9g에서 944.2g으로 115.6% 증가했다.

이번 단속을 위해 경찰은 마약 수사 인력뿐만 아니라 형사기동대·기동순찰대·풍속 수사·지역경찰 등을 동원했다. 담당 지자체·소방도 함께 단속에 나섰다.

특히 핼러윈 데이가 있는 10월에는 서울·대구·부산 등 시도경찰청에서 불시 현장단속을 진행하며 화장실 쓰레기통까지 뒤지는 등 강도 높은 단속을 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영업 중인 유흥주점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소파 뒤에 은닉된 마약류를 찾아내기도 했다. 해당 업소에 대해서는 개정 마약류 관리법에 근거해 담당 지자체에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번 단속으로 클럽 등 유흥가 일대의 마약류 확산 추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월31일까지 특별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단속의 성과가 나기 시작한 만큼, 유흥가 일대 마약류 유통망이 완전히 와해 될 때까지 지금 같은 고강도 단속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클럽 등 업소 내 마약류 범죄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해 시민들의 신고·제보가 결정적이다. 적극적인 신고·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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