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워치로 부정맥 위험 경고…헬스케어 R&D 지원도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자사의 ‘삼성 헬스 모니터’ 애플리케이션의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을 승인받았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은 갤럭시 워치가 사용자의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연속 감지할 경우 이를 이상징후로 판단해 ‘심박세동(부정맥의 일종)’ 가능성이 있다는 알림 메시지를 워치 디스플레이로 안내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의 ‘심전도(ECG) 모니터링’을 활용해 불규칙한 심장 리듬 이력도 확인할 수 있다.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 기능은 하반기 출시하는 갤럭시 워치 신제품에 탑재된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갤럭시 워치5와 워치4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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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에서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최근 △커머스기능·서비스기획 △제품·서비스·상품기획 △고객경험 기획 △데이터기획 등 헬스케어 서비스 기획 관련 경력직원을 모집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나 대학병원 등과 협업해 헬스케어 데이터베이스(DB)를 자산화하고 대학병원과 임상 협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하는 게 담당 업무다. 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발굴도 맡는다. 종합하면 TV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획하고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업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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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 신사업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말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 조직을 신설했다. 1차 투자금 2000만달러로 4~5년 내 스타트업 10여곳과 신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투자 범위를 특정 분야로 한정한 건 아니지만 미래 유망성이 높은 메타버스와 커넥티드 홈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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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주목하는 헬스케어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 2020년 1525억달러(약 203조원)에서 오는 2027년 5088억달러(약 678조원)로 3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디지털과 결합한 헬스케어는 유망한 미래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차기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가전에서도 양대산맥인 두 회사가 미래 신사업으로 주시하는 것들 중 겹치는 게 많다”며 “두 회사 모두 힘을 싣고 있는 헬스케어 역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