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름다운 실용주의’를 전면에 내건 KG모빌리티(KGM)의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인 2005년 출시했다가 대중적 인기를 얻지 못해 2010년 단종됐던 국내 최초 SUV ‘액티언’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모델이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강인한 오프로드 감성이 느껴지는 이름이지만, 신형 액티언에는 ‘실용적 창의성’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입혀 디자인과 성능, 퍼포먼스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긴 차체에 낮은 루프(지붕), 넓은 차폭(차 너비)으로 와이드한 볼륨감으로 아웃도어를 넘어 도심형 SUV를 새롭게 정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쿠페형 SUV ‘액티언’은 긴 차체와 낮은 루프에 넓은 차폭을 적용해 안정적이고 와이드한 디자인을 완성했다.(사진=K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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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KGM이 국내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출시행사를 통해 직접 해당 차량을 1시간가량 몰아봤다. 이날 시승은 경기도의 한 카페에서 안성 미리내성지까지 편도 33km 구간에서 이뤄졌으며,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때부터 마지막에 내리는 순간까지 머릿속을 내내 떠나지 않는 단어는 하나였다. ‘갓성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3000만원대 중반(S7트림 3395만원, S9트림 3649만원)의 가격대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급인 S9에 풀옵션을 모두 넣어도 4000만원에 불과하다.
가성비 만큼이나 디자인도 단연 돋보였다. 차량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는 수평형 LED 주간주행등(DRL)에 ‘건곤감리’ 패턴을 조화롭게 구성해 전통의 미를 현대적으로 녹여냈다. 특히 수평형 DRL을 좌우로 떠받드는 형상의 한 쌍의 얇은 DRL도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차량 문을 열거나 잠글 때에는 DRL에 순차로 점등되는 웰컴&굿바이 라이트 기능이 들어가 하이테크 감성을 더했다.
| 신형 액티언의 전면부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이 더해져 다이내믹한 SUV 이미지를 연출한다. (사진=K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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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간에서는 간결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다. 운전석 앞 12.3인치 클러스터와 대시보드 중앙 12.3인치 인포테인먼트를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져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센터페시아에서는 전자식 변속 레버와 비상등 버튼 외에 모든 물리적 버튼을 없애 간결함을 극대화했다. 운전자는 대시보드 중앙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공조와 시트 열선 조절, 드라이브 모드 변경 등 대부분의 차량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 신형 액티언에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일체형으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설계가 적용됐다.(사진=K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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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승에서 출발 시 앞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 성능은 즉각 반응할 만큼 시원했지만, 일정 속도를 넘는 고속 구간에서는 가속이 더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액티언은 1.5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달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70마력을 발휘하는데 출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반면 주행 중 차량은 정숙했다. 1열에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했고 타이어는 흡음재가 들어간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해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
시승후 조수석을 비롯해 뒷좌석까지 직접 앉아보니 공간감이 꽤 크다고 느껴졌다. 쿠페형 차량이어서 전고가 다소 낮을것 같았지만 1열과 2열 모두 헤드룸이 넉넉했다. 2열에 앉았을 때는 무릎 앞에 주먹이 2개 들어갈 정도로 넓은 레그룸을 확보했다. 액티언의 차체는 전장(차 길이) 4740mm, 전폭(차 너비) 1910mm으로 준중형급인 투싼과 스포티지보다는 살짝 크지만 중형급인 쏘렌토나 싼타페보다는 살짝 작다. 액티언은 양 차급을 아우르는 포지셔닝 전략으로 20대 후반에서 40대 연령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 신형 액티언의 외장 색상은 △로얄 카퍼 △라떼 그레이지 △그랜드 화이트 △아이언 메탈 △포레스트 그린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원톤 컬러 7가지 및 댄디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을 제외한 5가지의 투톤 컬러로 구성됐다. (사진=KG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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