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맞는 펀드찾기는 숨은그림찾기와 비슷

[박미경의 투자가이드]
  • 등록 2005-06-08 오전 8:20:09

    수정 2005-06-08 오전 8:20:09

[조선일보 제공] 전체 펀드 수탁고 중 개인 자산은 70조~80조원 수준이며, 이중 MMF 등을 제외한 본격적인 펀드를 기준으로 하면 개인 금융자산(1000조원)에서 펀드 비중은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펀드를 취급하는 곳은 크게 늘어 은행, 증권사 등에서 모두 판매하고 있다. 타사 상품을 팔기도 하지만 대부분 계열 운용사 상품을 중심으로 구색을 갖추어 팔고 있다. 다만 인기가 있다고 하면 바로 유사 펀드가 나오고,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투자방법들이 숙성되기 전에 너무 빨리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펀드 투자 붐 속에서 진실한 펀드를 찾는 방법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우선 어떤 펀드가 좋은지를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오랫동안 판매해 온 곳에서부터 상담을 시작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무래도 잘 아는 곳이 제대로 설명하고, 적정하게 관리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투자를 할 때는 처음 상담해 바로 가입하기보다는 사전에 단계를 밟아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처음엔 최근 펀드 동향에 대해서, 다음 번엔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에 대해서, 그리고 마지막엔 현 시점에서 자신의 투자계획에 맞는 펀드에 대해 점점 깊은 내용으로 상담을 하다 보면 투자를 권하는 직원에 대한 판단도 생기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도 찾게 된다. 투자성향에 맞지 않는데도 무조건 좋다고 권하거나, 갈 때마다 새로운 상품을 권한다면 그것은 좀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오는 고객 모두에게 똑같은 상품을 앵무새처럼 권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살펴 보는 것이 좋다. 같은 펀드라도 관리직원의 역량에 따라 투자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펀드 투자다. 투자 타이밍의 조언이 얼마나 적정했는지, 사후관리는 얼마나 철저한지에 따라 투자수익과 손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가입한 펀드가 펀드평가 순위에선 오르는 데도 자신의 수익이 부진하다면 이런 원인 때문이 아닌지 판단해봐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PB 본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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