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 10건 중 4건이 주거시설에서 발생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화재 가장 많아
  • 등록 2020-03-06 오전 6:00:00

    수정 2020-03-06 오전 6: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해 발생한 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10건 중 4건 꼴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9년도 화재피해 통계를 분석해 6일 발표했다.

지난해 발생한 5881건의 화재 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2422건으로 4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음식점 608건(10.3%), 차량 388건(6.6%), 업무시설 383 (6.5%) 등의 순이다. 주거시설 중에서 공동주택이 1409건(24%), 단독주택 983건(16.7%), 기타주택 30건( 0.5%) 등의 순이다.

최근 3년간 주거시설 화재는 2017년 2557건(42.8%) → 2018년 2764건(43.4%) → 2019년 2422건(41.2%) 등이다. 지난해에는 그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주거시설 화재비율이 높은 편이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체 화재 중에서 여전히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많다”며 “주거시설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 거주자들의 각별한 화재안전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 3504건(59.6%)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요인 1315건(22.4%), 기계적요인 281건(4.8%), 방화 136건(2.3%)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 중에서 담뱃불 1329건(37.9%), 음식물조리 1238건(35.3%), 화원방치 264건(7.5%), 기타 673건(19.2%) 등의 순이었다.

요일별는 금요일에 886건으로 가장 많고, 토요일 780건으로 가장 적었다. 최근 3년간 통계도 금요일이 가장 많았다. 하루 중에서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까지(716건)가 화재에 가장 취약한 시간대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합계도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 사이가 가장 많았다. 반면 오전 5시에서 오전 7시까지가 가장 적었다.

지난해 화재로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398명(사망37명, 부상361명)이다. 2018년 대비 전체 인명피해는 10.6% 증가했으나, 사망피해는 2018년 53명에서 2019년 37명으로 30.2%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신속한 소방활동으로 4708명(부상 361명, 구조 921명, 대피유도 3426명)의 시민을 안전하게 구조 및 대피유도 했으며, 화재피해로 이재민은 171가구 318명이 발생했다.

신열우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는 예방이 최우선이지만, 불의의 화재에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히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화재 시 긴급대피요령을 익혀 두는 등의 시민협조”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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