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만난 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열기가 뜨거워진 헬스·실버케어 투자 비결을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헬스·실버케어 소비를 주저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면 앞으로 관련 소비가 크게 늘 것”이라며 “(운용사 입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에 따른 펀드 수익률을 고려한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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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투자의 이면에는 거스를 수 없는 고령화 사회 진입이 이유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24.6명으로 전 세계에서 56위였지만, 2070년에는 100.6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
PEF 운용사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실적이 확실하고 향후 잠재력까지 보장된 포트폴리오(투자처)를 선별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덴티스트리(치과진료)나 노인 전용 치료기관 등 헬스·실버케어를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투자처)가 대표적이다.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대형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확신하는 모습이다.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국내로 한정하면 소비자들은 그간 케어 산업 서비스에 대한 지불 의향이 낮았던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최근 투자 분위기나 향후 수요 전망, 신기술 접목에 대한 잠재력이 향상됐다는 점에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