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보안업계 넷플릭스' 모니터랩, 글로벌 시장 덮친다

[주목!e기업]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인터뷰
웹방화벽 시장 국내 1위 기업
국내 첫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 상용화
장소 구애없이 웹보안 서비스 제공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
  • 등록 2023-04-03 오전 7:01:00

    수정 2023-04-03 오전 7:01: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사이버 보안 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되면서 모니터랩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영국 런던, 미국 캘리포니아 등 전 세계 40개의 노드(네트워크 연결 포인트)를 이미 확보한 가운데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 (사진=모니터랩)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모니터랩은 지난 2005년에 설립된 기업간거래(B2B) 애플리케이션 보안 솔루션 전문업체다. 웹방화벽, SSL(Secure Socket Layer) 가시성장비, 보안웹게이트웨이 등의 보안 솔루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 웹방화벽 시장 1위 기업이다.

최근 웹보안 산업이 격변기를 맞이하면서 모니터랩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업무 환경이 원격 근무를 비롯해 공유 및 거점 오피스 등의 도입으로 다변화하며 보안 위험이 커진 가운데, 특정 공간에서 장비 설치 없이도 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세카스(SECaaS·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상에서 넷플릭스나 배달의민족과 같이 구독형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안서비스도 고객이 클라우드에 접속해 구독하는 형태의 사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장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 클라우드 형태의 보안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세카스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를 선보인 건 모니터랩이 처음이다. 현재 약 500개의 고객사에 도입됐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KT(030200), 컬리, 야놀자 등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세카스 플랫폼 처음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를 획득해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CSAP라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이 있어야 공공기관에 공급이 가능하다”며 “외산 기업은 인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국내 공공기관들이 클라우드 전환하는 사업은 모니터랩이 상당수를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사가 빠르게 늘면서 실적도 성장세다. 연도별 매출액을 보면 △2019년 104억원 △2020년 107억원 △2021년 120억원 △2022년 140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비즈니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로 3년 전 6.7%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오는 2025년에는 클라우드 플랫폼 매출 비중이 50%로 늘어나고 매출액이 470억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모니터랩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국가별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전략이다. 일본 및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에선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전개해 시장을 넓힌다. 또 다른 한편으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상대로 하드웨어형 보안 장비를 우선 공급한 뒤,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하는 시점에 구독형 보안 서비스를 납품해 실적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자체 고성능 보안 프록시(Proxy) 엔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인·아웃바운드 인터넷 트래픽 통합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세계에서 모니터랩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또 하드웨어형 보안 장비 사업을 20여년간 전개한 노하우를 보유한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토대의 경쟁사들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한 6~7년 전에 창업을 한 업체가 대부분인 반면, 모니터랩은 18년 넘게 사이버 보안 사업을 계속하며 대응 기술을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글로벌 엣지를 구축해 전 세계 고객이 동일한 품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투자할 것”이라며 “전 세계의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랩은 공모가 7500~9800원에 200만주를 공모한다. 최대 공모금액은 196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는 1239만6900주다. 오는 4월17~18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24~25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일은 5월 중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