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4일
HL만도(204320)에 대해 내수시장 원가 부담이 완화되지 못하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6만5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했다.
| (사진=키움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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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고,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전년 동기 2.5% 줄어들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현대차그룹 및 북미 순수전기차(BEV) 선도 고객사의 양호한 생산실적에도 비철금속류 원재료비 및 협력사 인플레이션 비용 보전에 따른 내수시장 원가 부담이 예상보다 완화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신 연구원은 “기존에 올해 가이던스로 제시되었던 연 매출 8조5000억원, 현대차그룹향 매출 의존도 46% 달성에는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이와 더불어 비용구조 개선에 대한 가시성까지 연내 확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신 연구원은 “최근 주요 고객사가 멕시코 신규 공장 건설을 공식화하면서, 이미 멕시코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동사의 사업 확대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신규 공장에 양산 배정될 차량에 대한 부품사 입찰이 진행된 바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향후 멕시코 신규 수주를 통한 HL만도의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이어 “기존 대비 큰 폭의 원가절감을 목표하고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반의 신차가 멕시코 공장에서 주력으로 생산될 경우, 고가 전장부품이 채택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멕시코 공장은 서스펜션을 주력 생산하고 있기에, 이외 제품군 대응에는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타깃 멀티플의 상향을 위해서는 동사의 주요 고부가 제품군인 R-EPS, IDB2 등 전장부품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수주 성과가 확인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