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5일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자금의) 국가간 선호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당장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를 "중국 증시가 은행주 약세로 조정을 받으면서 외국인 자금이 일시적으로 국내 은행업종에 몰리는 현상"으로 이해했다. 중국증시는 은행주가 상위 10종목 가운데 4개를 차지할 만큼 은행주 중심의 시장이다. MSCI업종지수 기준으로 중국 은행들의 주가수익률(PER)은 21배로 우리 은행(8배) 보다 고평가 돼 있다.
김 연구위원은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는 것은 지난해 경험한 바 있다"면서 "이익 증가 없이 주가가 올랐던 2005년 이후 국내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이점은 크게 희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쉼없이 올랐던 글로벌 증시의 조정과 맞물릴 경우 이달 장세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다시 배럴당 60달러에 다가서고 있는 유가 움직임도 긴축에 대한 시장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