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올트먼 CEO가 5조~7조달러(약 6600조~9300조원)의 자본 조달을 목표로 예비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유치한 뒤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 구도를 완전히 바꿀 정도로 기능이 대폭 향상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 시설까지 건설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수년 안에 10여개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 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운영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트먼이 목표로 삼는 7조 달러 펀딩이 워낙 어마어마한 규모이다보니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5270억 달러였고, 2030년에 이른다 해도 연간 1조달러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 산업 및 금융 시장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전체 기업 채권 발행액은 1조 4400억 달러였다. 미국에서 가장 가치가 큰 두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6조 달러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