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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광명에서는 1만3254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는 경기도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내달 분양을 앞둔 ‘광명자이더샵포레나’(광명1구역)은 총 3585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같은 달 분양이 예정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광명4구역 재개발 단지로 1957가구 규모다. 하반기에는 베르몬트로광명(3344가구), 광명5구역(2878가구), 철산주공 재건축(1490가구)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 광명시는 지역번호를 ‘02’를 사용하고 서울 구로구·금천구와 맞붙어 있어 ‘준 서울’ 입지로 통한다. 여기에 여의도·서울역 등 서울 핵심지역과 연결하는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와 광명뉴타운 개발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동산 상승기 때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광명이 ‘준 서울’ 입지지만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분양되기 때문에 시장에서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몇 년간 입주 물량이 많아 공급대비 수요가 적은 상황이라 단기간 집값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며 “광명 집값이 급락한 상황이어서 분양가가 높다면 차라리 구축 중에 급매를 선택하는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다만 광명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며 “시장이 정상화할 시점에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