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 "미래 첨단산업 벌써 잘나가네"…모빌리티 관련 기술에 주목

  • 등록 2024-07-20 오전 7:30:00

    수정 2024-07-20 오전 7:30:00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7월 15~19일)에는 헬스케어와 마케팅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탈(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주에는 특히 인공지능(AI) 기술과 친환경 솔루션 등을 토대로 모빌리티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투자가 쏠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칼라데이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 ‘모두의 충전’ 운영사 스칼라데이터는 우리은행과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67억원에 달했다.

투자사들은 스탈라데이터가 국내 최다 충전사업자 로밍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을 높이 샀다. 국내 전기차 사용자 10명 중 7명이 모두의 충전 서비스를 사용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스칼라데이터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이내믹 프라이싱 AI 모델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당 모델은 충전소별 이용률을 전체적으로 예측하고 분석해 실시간 최적 요금의 설정을 돕는다. 가동률이 낮은 유휴 충전기 사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EV-데이터 허브로 충전 형태, 충전소 전력 수요, 충전기 밀집도 등을 심층 분석해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전기차 에너지 효율·성능 높여주는 ‘에이드로’

에어로다이나믹(공기역학) 테크기업 에이드로는 스톤브릿지벤처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SBVA, 한국투자증권, 본엔젤스파트너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스트롱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드로는 크게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운동 물체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해 이동효율을 높이는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항력을 줄여 속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다. 또한 바디킷을 통해 전기차의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성과 성능을 높인다.

투자사들은 에이드로 기술이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지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인 만큼 향후 글로벌에서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투자를 견인한 요인이다.

회사는 시리즈A 투자금으로 전기차 바디킷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동차 기업, 에어로다이나믹 기술이 필요한 기업이 더 쉽게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적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한다.

친환경 선박용 시스템 공급하는 ‘빈센’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빈센은 GS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빈센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 공급한다. 최근에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글로벌 에너지 기업·파트너사와 함께 선박에 수소연료전지를 탑재시키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한 프랑스 선급인 BV로부터 PBA 인증을 확보했다.

GS벤처스는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가 큰 조선·해운업에서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지닌 빈센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인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 선박을 보급하는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봤다.

빈센은 이번 투자금을 기술 개발, 인재 채용, 글로벌 마케팅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R&D 역량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해 자사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원격 재활치료 솔루션 ‘픽스업헬스’

원격 재활 모니터링 스타트업 픽스업헬스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투자사인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와 이스라엘 VC 래빗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픽스업헬스는 재활치료사, 데이터 분석가로 활동한 임상원 대표가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세운 스타트업이다. 재활 치료사가 환자에게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모니터링, 보험청구까지 가능한 원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운영하고 있다. 픽스업헬스 솔루션을 이용하면 치료사는 환자에게 필요한 영상을 선택해 제공할 수 있다.

특히 투자사들은 픽스업헬스 솔루션으로 치료사가 손쉽게 관련 보험 수가를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봤다. 또한 미국 재활 치료 시장을 장악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판단도 주요했다. 현재 회사는 미국 서부의 1~2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재활 치료 클리닉을 1차 타겟으로 삼아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 하버드 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와 리서치 파트너십을 맺고,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재활 센터에 솔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특화 콘텐츠로 글로벌 진출 돕는 ‘메텔’

국내 B2B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SNS 마케팅 솔루션 개발 기업 메텔이 소풍벤처스, 더벤처스, 마크앤컴퍼니로부터 3억 5000만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메텔은 AI 기술로 링크드인 등에 기업 특화 콘텐츠 마케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이다. 예컨대 기업의 잠재 고객을 찾아 콘텐츠를 발행하고 분석해 영업 담당자의 영업 성공률을 올려준다.

투자자들은 매텔의 탄탄한 매출과 콘텐츠 역량을 보유한 임원진이 포진해 있다는 점, 자체 콘텐츠 생성 기술을 지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 회사는 투자금으로 핵심 콘텐츠 생성과 분석 엔진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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