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현대차증권은 7일
웹젠(069080)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향후 신작 일정을 반영해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27% 내린 2만2000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대형 신작 히트 전까지 추세적 반등은 힘들지만 현재 주가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8배 수준으로 단기 트레이딩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3.3%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만5350원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한 596억원, 영업이익은 6.7%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15%가량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매출액은 ‘뮤’ 지적재산권(IP) 게임들의 국내 순위가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한 가운데 7월 ‘R2M’ 대만 출시만으로는 역부족한 게 주효했다고 짚었다. 반면 비용이 효율적으로 통제되면서 이익은 전년 대비 7% 증가했는데, 이는 양대 비용 항목인 인건비와 지급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점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도 매출액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까지는 대만 ‘뮤아크엔젤2’와 국내 ‘뮤요리진3’ 효과로 견조한 실적 방어에 성공했지만 3분기에는 R2M 대만 출시에도 두자릿수 매출 감소에 그친 것과 같이,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신작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점쳤다. 퍼블리싱 신작인 ‘어웨이큰 레전드’는 한국, 미주, 유럽, 동아시아에서 판권을 갖고 있으며, 현재 개발사와 론칭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연구원은 “개발 신작의 경우 뮤 IP 기반의 새로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알려진 ‘프로젝트M’,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인 ‘프로젝트W’, 웹젠레드코어의 신작인 ‘언리얼엔진5’ 등이 순차 출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