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하얀색 막이 생기면 백내장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수정체에 혼탁 증세가 생겨 흐릿하게 보이는 것으로 말기 상태가 아닌 이상 육안으로 백내장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반면 군날개는 안구 내부가 아닌 표면에 흰 살이나 막이 덮이는 것으로 육안으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흰색 막이 육안으로 식별된다면 백내장보다는 익상편을 의심해보는 것이 맞다.
익상편은 삼각형 모양으로 생겨 진료시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보통 세극등 현미경을 사용해 결막에서부터 자라나 각막을 침범하는 삼각형 모양의 섬유혈관성 조직의 특징적인 모양을 보고 진단한다.
익상편은 자외선과 바람, 먼지 등의 자극에 의해 생긴다.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호발한다. 유전적 원인도 있으며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뚜렷하지 않지만 검고 동그란 검은자가 흰자위로 어그러져 보이는 것이 특징적이다. 크기가 증가할수록 결막의 마찰이 증가하며 안구건조증이 심화될수 있으며 조직에 혈관이 풍부하여 충혈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익상편 제거 수술은 각막으로 자라난 조직을 떼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익상편은 제거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 재발률은 30~50%로 높으며 젊은 연령일수록 더욱 재발이 많다. 단순히 익상편만 제거하고 공막을 노출시키면 재발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주변의 결막을 당겨 노출된 공막을 덮거나 다른 부위의 결막 또는 양막으로 덮어야 한다.
강민재 과장은 “익상편 수술은 30분 남짓 걸리고 부분 마취에 입원도 필요 없다. 하지만 재발이 큰 문제이므로 환자의 연령 및 익상편의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