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시각장애인 "우리도 월드컵 구경 간다"

  • 등록 2002-06-13 오후 3:23:11

    수정 2002-06-13 오후 3:23:11

[edaily 문병언기자] 시각 장애인들이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월드컵의 함성과 열기를 듣고 느끼기 위해 "안내견(案內犬)의 도움을 받아 축구 구경을 간다.

삼성화재(사장 이수창)는 오는 14일 밤 8시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미국과 폴란드 예선전에 시각 장애인 10명을 초청해 축구경기를 단체관람하는 행사를 가진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시각 장애인도 인종 문화 이념 종교를 넘어 60억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축제의 감동을 정상인과 마찬가지로 느낄 수 있다는 체험을 통해 일체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축구장을 찾게 되는 주인공들은 보험 텔레마케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재화(40), 침술원을 운영하고 있는 임동현(60) 홍상모(42) 박영배(34), 전주 점자도서관 관장과 직원인 송경태(40) 김미영(여, 26), 전주우석대에 재학중인 김홍경(여, 23)씨를 비롯해 추교인(여, 44) 김의택(44) 유광석(50) 등 10명이다.

이들은 안내견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찾게 되며 대전 월드컵경기장 W21구역 15, 16열에서 자원봉사자들의 1대1 해설을 들으면서 관람하게 된다.

특히 전주에서 점자도서관을 운영하는 송경태씨는 이번 축구경기 관람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삼성화재에서 기증받은 안내견 "찬미"의 도움을 받아 99년 6월16일부터 2개월동안 미국 동부의 뉴저지에서 서부 LA까지 도보로 대륙횡단을 마쳤다. 그 기간중 개최된 미국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의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구경한 적이 있다.

그는 "비록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열광적인 관중들의 함성에 빨려들고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전해지는 생생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어 평소에도 TV보다는 경기장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시각 장애인들의 자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전세계 90여개의 안내견 학교중 유일한 민간교육단체인 삼성안내견학교를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63마리의 안내견을 기증했으며 현재 39마리의 안내견이 활동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2000년 4월25일에는 시각장애인 3명이 안내견과 함께 강풍과 폭설이 몰아치는 백두산 등정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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