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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는 ‘레베카’ ‘웃는 남자’ 등의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창립 작품이다. 10년 전 3000여 석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했다. 당시 가수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마니아가 아닌 일반 관객까지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며 뮤지컬시장의 외연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다시 오른다.
작품은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의 이야기다. 천재 음악가로서 모차르트가 겪었던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을 주변 인물과의 다양한 관계로 풀어냈다. ‘황금별’을 비롯한 대중적인 넘버, 화려한 무대 미술로 호평을 받아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총 네 차례 프로덕션(2011·2012·2014·2016년)을 선보이며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올해는 2014년 프로덕션에 참여했던 아드리안 오스몬드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 2016년 프로덕션의 장면 구성을 토대로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았던 넘버와 가사로 음악적인 구성을 만들고, 2014년 프로덕션이 보여준 ‘아버지의 따뜻한 포옹을 원했던 아이’와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불러일으킨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립을 더 명확하고 강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오스몬드 연출은 “각 시즌 프로덕션의 제일 좋았던 점들을 한데 모아 가장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담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 ‘모차르트!’ 10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면서 공연이 가진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음악으로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하는 ‘모차르트!’ 속 인물들처럼 관객에게 작품으로 행복과 기쁨, 치유와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8월 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