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한일 정상회담에 비판적 목소리를 쏟아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덮어놓고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하수인이 됐다’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이라는 황당한 궤변에 매달리고 있다”며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문재인 정부가 국내정치 쇼의 불쏘시개로 써먹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규제 해제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북핵 도발과 중국 위협을 저지하고 경제에 새 활력을 주는 마중물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미국 백악관도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는 한일 협력을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며 “이 같은 국제 정세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역행하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무책임한 국내 정치용 ‘닥치고 반일’ 행태는 국익에 손실만 끼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표가 ‘국익 우선, 실용 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 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던 발언을 인용하며 “그 선언은 도대체 어디로 갔나, 그냥 한번 내질러본 쇼였느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는 미래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과감하고 대승적인 결단에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말고 국회 제1당의 대표답게 양국 갈등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초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시길 바란다”며 “그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대표로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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