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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회장은 지금 한국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평가한다. 2018년 573개에 불과하던 한국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1833개로 불과 4년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의약품 수출규모는 10조7300억원을 기록했는데,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5%을 넘는다.
정부는 올 들어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과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제약바이오산업 육성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의약품은 국민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산업이라 규제와 밀접하고 규제의 강도도 셀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향후 규제와 육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노 회장은 “한국은 GDP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의 비중이 세계에서 2위를 할 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절대 규모로 치면 크지 않아 정부 예산만으로는 빅파마와 겨루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정부가 마중물을 대고 국책은행이 자금을 투자하고 산업계도 합심해서 추가적인 펀드를 만든다면 전체적인 규모에서 보더라도 의미있는 노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K-바이오백신펀드’를 만들고 향후 1조~2조원으로 펀드 규모를 키워내 후기임상과 백신개발에 집중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 회장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을 선정해 집중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내는 ‘K-블록버스터 신약’의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후로는 지속가능한 신약개발을 위한 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구축해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