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1일 연속 상승 `역대 최장`…강력해진 슈퍼차저 모멘텀(영상)

[美특징주]넷플릭스, 공유 계정 단속 효과에 신고가
UAM주 ‘조비’, 장밋빛 전망에 급등
코인베이스, 규제리스크에 약세
  • 등록 2023-06-12 오전 8:03:54

    수정 2023-06-12 오전 10:52:3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실적 발표가 부재했던 가운데 이번주 열리는 FOMC회의(13~14일)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간 기준으로도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주 연속, 7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S&P500지수는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300선을 돌파했고 저점대비 20% 넘게 상승하면서 강세장 전환 기대감이 커졌다. 골드만삭스가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월가에서도 지수 눈높이를 높이는 추세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4.40, 4.06%)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4% 넘게 오르며 11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는 역대 최장 랠리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슈퍼차저(전기차 급속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포드(F)도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키로 하는 등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월가에서는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충전서비스 부문 매출의 성장세가 강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단기간내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넷플릭스(NFLX, 420.02, 2.6%)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제공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3% 가까이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지난달 말부터 미국에서도 공유 계정 단속을 시작한 가운데 그 영향으로 구독자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 제공사 안테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공유 계정 단속 공지(23일)를 한 이후 일평균(25~28일) 신규 구독건수가 7만3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60일평균과 비교해 102% 높은 수준이며 팬데믹 초기 급증한 가입 건수를 상회하는 규모다.

이날 피보탈 리서치 그룹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425달러에서 535달러로 26%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주가다.

조비 에비에이션(JOBY, 6.96, 11.18%)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스타트업 조비 주가가 11% 넘게 급등했다. 조비는 전기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날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조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8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해당 산업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매우 낙관적이란 이유에서다.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전기 UAM이 도시 지역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해소할 것”이라며 “이 시장이 2033년까지 580억달러 가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아처 에비에이션(ACHR, 6.2%)과 이브 홀딩스(EVEX, 3.9%)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인베이스(COIN, 53.28, -2.95%)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3% 내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등록 거래소 운영 혐의 등으로 소송하는 등 규제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는 사전 경고다.

다만 코인베이스에 대한 월가 의견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이번 법적분쟁 후 규제 리스크가 최종 해소될 것이란 낙관론과 법적 분쟁의 결과를 예상하기가 어렵고 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월가의 스타 펀드매니저 캐시우드는 “SEC가 바이낸스(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와 코인베이스를 소송했지만 코인베이스는 바이낸스와 달리 범죄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바이낸스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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