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아메리칸 버팔로·나를 잊지 말아요·단델re:ON

11월 넷째 주 볼만한 연극
  • 등록 2023-11-18 오전 8:00:00

    수정 2023-11-18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아메리칸 버팔로’ 포스터. (사진=극단 이유는 있다, 바람엔터테인먼트)
◇연극 ‘아메리칸 버팔로’ (11월 21일~12월 10일 연우소극장 / 극단 이유는 있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도니, 그가 자식처럼 아끼는 심부름꾼 바비, 사기꾼 근성이 다분한 도니의 친구 티치의 이야기다. 도니는 아메리칸 들소가 그려진 동전을 한 수집가에게 비싼 값에 팔아넘긴 뒤 그 동전의 값어치를 뒤늦게 알게 된다. 티치의 궤변에 속아 넘어간 도니와 바비는 이를 다시 훔쳐올 허무맹랑한 계략을 꾸미는데…. 극작가 겸 영화감독 데이비드 마멧의 희곡을 연출가 홍성춘이 무대화한다. 배우 오재균, 김정팔, 안현, 이슬기가 출연한다.

연극 ‘나를 잊지 말아요’ 포스터. (사진=극단 행복한 사람들)
◇연극 ‘나를 잊지 말아요’ (11월 22일~12월 3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 극단 행복한 사람들)

금옥은 홀로 치매에 걸린 남편 병관을 돌보며 살아가는 70대 노인이다. 여느 때와 같이 고장 난 구식 라디오를 켜겠다고 끙끙대던 병관은 금옥이 물을 가지러 간 사이 집을 나가 사라진다. 병관을 찾아 허둥대던 금옥은 딸 경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지만, 경희는 자신이 알아서 할테니 금옥은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할 뿐이다. 그때, 3년 동안 집에 오지 않았던 아들 경수가 돌아오는데…. 고령화 사회 속 치매 환자를 둔 가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신성우 작가의 희곡을 문삼화 연출이 연출한다. 배우 김담희, 고인배, 정성호, 성노진, 정소영, 박소윤, 장서현, 서신우, 유정은 등이 출연한다.

연극 ‘단델re:ON’ 포스터. (사진=극단 다이빙라인)
◇연극 ‘단델re:ON’ (11월 18~26일 천장산우화극장 / 극단 다이빙라인)

극장 투어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동형 공연이다. 배우와 관객이 극장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날것의 극장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함께 발견한다. 관객이 조명과 무대 등 극장의 다양한 요소를 발견하는 사이, 공간에 얽힌 이야기들이 괴담이나 설화처럼 오가고 이에 꼬리를 물며 다른 사건들이 밀려온다. 이수림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박이슬, 조세라가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열전 2023’ 선정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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