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홍해를 장악하며 치솟던 해상운임이 지난주 9주 만에 하락했으나 한 주만에 재차 상승했다. 이른바 홍해 리스크가 지속되는 데 따라 글로벌 물류 적체 현상 또한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 HMM 컨테이너선.(사진=H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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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대비 38.64포인트(p) 오른 2217.73p로 나타났다. 특히 홍해 사태로 선박이 부족해 반사이익이 뚜렷한 미주 해상운임은 큰 폭으로 올랐다. 미주 동안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지난주보다 239달러 오른 6652달러, 미주 서안은 593달러 오른 5005달러를 기록했다.
반대로 유럽·지중해·중동은 하락세로 나타났다. 지중해 노선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150달러 하락한 3753달러로 집계됐으며, 유럽 노선은 138달러 떨어진 2723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은 76달러 하락한 1586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을 공격하며 발생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미국과 영국은 자국 유조선이 나포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후티 반군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공습을 하기도 했다.
물류 대란으로 국내 수출기업들의 피해도 커지는 상황이다. 무역협회가 지난달 30일 홍해 사태 발생 후 기업의 물류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74.6%가 물류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