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일
크래프톤(259960)에 대해 기존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 기반 장기적 성장과 신작 출시에 따른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강화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35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분석을 개시했다. 상승여력은 23.2%다.
이동률 KB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2021~2023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2%로 추정돼 같은 기간 WMI500 지수의 매출액 CAGR 8.5%, 게입산업 CAGR 7.2%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KB증권의 2022년, 2023년 영업이익이 추정치는 컨센서스를 각각 15.9%, 21.8% 하회하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성장성 둔화와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증가 요인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성장 요인은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매출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는 1월12일 F2P(free to play) 전환 이후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이용자 수와 가입자당평균매출(APRU) 증가가 기대된다”며 “또 자체 IP를 활용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등 신작 출시를 통해 IP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수명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기존 매출원은 기술서비스 수수료 및 로열티 중심이나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시작으로 신착 출시를 통해 자체 퍼블리싱 역량 강화도 기대된다”며 “퍼블리싱 매출비중 증가로 인해 2021~2023년 영업이익률은 33.9%에서 30.2%로 하락하나 영업이익의 절대 규모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언노운즈 등 개발사 인수, 외부 IP 계약 등 제작 역량 강화화 더불어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등 신규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 IP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IP 수명 장기화와 더불어 신규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며 “‘화평정영’이 장기간 흥행 중인 가운데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퍼블리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마케팅비 증가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잠재적인 과잉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오버행 이슈는 위험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보호예수기간이 상장일 기준 1년인 주식이 전체 주식수 대비 20.3% 수준이나 해당 물량은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주주 지분으로 오버행 이슈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