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월드투어 인 서울’의 한 장면(사진=YG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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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3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빅뱅은 성장했다. ‘빅뱅 월드투어 인 서울’(4월 25∼26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그 실체를 엿볼 수 있었던 첫 무대였다. 2012년 6월 ‘스틸 얼라이브’ 앨범 이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무대로 팬들과 만났다.
우선 물리적인 면에서 한 차원 성장했다. 실내공연장에서는 처음으로 48t의 ‘스틸트러스’를 활용한 이른바 ‘누드스테이지’를 설치했다. 기존 콘서트장이 많은 구조물을 사용해 관객의 시야를 가렸다면 이번 공연은 그 문제를 해결해 불편함을 덜었다. 106대의 레이저 조명연출 역시 기존 K팝 콘서트에서 보지 못했던 재미였다. 내실도 기했다. ‘눈, 코, 입’의 태양, ‘삐딱하게’의 지드래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굿 보이’는 다른 무대에서 보였던 감동과는 또 다른 여운을 줬다는 평도 받았다. 완전체로 돌아오기까지 3년 동안 빅뱅이 각 멤버 개인별로 음악·연기·예능 등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였다.
△한줄평=“기술력을 향상해 관객과 스타의 거리를 좁힌 빅뱅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던 스테이지”(이재원 대중문화평론가), “최고의 퍼포먼스는 기본, 최고의 음향으로 귀까지 감동시킨 공연”(최영균 문화평론가), “2010년대 공연 메커니즘의 정점으로 기록될 만한 무대. 젊은 세대의 음악과 트렌드를 가장 극대화한 공연으로 자리매김”(강태규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