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글로벌 GLP-1 작용제(agonist) 수요량 증가 및 생산시설 숏티지로 2공장 수주 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5만원에서 3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21.5%이며, 전날 종가는 32만1000원이다.
박송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3624억원, 영업이익은 23.3% 늘어난 50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로수젯 등 고마진 제품의 성장과 롤베돈 생산량 증가로 원가율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북경한미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예상돼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로 갈수록 신규 처방 환자가 늘어나면서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평가다.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은 순항 중이라고 짚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이중 작용제(Dual agonist)는 지난해 4분기 2a상이 완료됐다. 결과 발표와 다음 임상시험에 대한 방향성이 연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 개발 중인 삼중 작용제(Triple agonist)는 올해 2분기 내에 임상시험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 제출 예정이며 적극적인 파트너링이 진행될 것으로 점쳤다. 이외에도 당뇨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Efeglenatide) 가격 경쟁력과 투여 편리성을 바탕으로 비만 시장을 타깃팅하고 있으며, Pan-RAF 억제제인 벨바라페닙(Belvarafenib)은 연내 국내 1상 마무리 예정이다.
아울러 2공장이 품질관리기준(cGMP)을 받은 트랙레코드가 있어 글로벌 GLP-1 작용제 위탁 생산 파트너링이 유리한 점도 호재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수주 받는 의약품 종류에 따라 반영될 수 있는 매출액 범위는 넓다”며 “감가상각비만 반영되던 2공장에서 위탁생산으로 매출액 발생 시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