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동은 미래 먹거리와 혁신 기술 발휘 기회로 가득 찬 보고(寶庫)입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NEOM)’ 신도시의 지하 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와 이스라엘·이집트를 찾아 현지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에서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마트시티 ‘네옴(NEOM)’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추석명절에도 쉼 없이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고 당부하며 이렇게 말했다. 네옴은 사우디의 대규모 국가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구축 중인 미래형 신도시로, 총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670조원)를 넘는다. 삼성물산은 ‘네옴’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인 지하 철도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 타북주(州) ‘네옴(NEOM)’ 신도시 건설 현장에 헬기로 도착해 삼성물산이 참여하는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 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와 이스라엘·이집트를 찾아 현지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
|
이후 이 회장은 경영진과 함께 사우디 네옴을 비롯해 탈(脫) 석유로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 지역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올해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사우디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소위 이재용식(式) ‘명절 글로벌 현장경영’을 진행했다. 벌써 10년째다. 이 회장은 삼성을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한 2014년부터 명절 때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해왔다. 이 회장의 중동행(行)은 작년 10월 회장 취임 직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점검한 뒤 1년 만이다. 이 회장은 올해 추석 명절에도 쉬지 않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자 이들의 국내 자택으로 굴비·갈치 등 수산물을 선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근무 중인 임직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집트를 찾아 현지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
|
사우디 방문에 앞서 이 회장은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 소재 삼성전자 공장을 찾아 TV·태블릿 생산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삼성의 중동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교두보로서 삼성전자는 베니수에프주 와스타시 콤 아부라디 공단에 공장을 세워 2012년부터 TV와 모니터, 태블릿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중동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현지시간) 이집트 중부 베니수에프주(州)에 위치한 삼성전자 TV·모바일 공장을 찾아 근무 중인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집트를 찾아 현지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
|
이 회장은 지난달 28일엔 삼성전자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에서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받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미래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이스라엘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바이오·자율주행 등 혁신 기술 스타트업 7000여곳을 보유한 ‘스타트업 대국’으로 잘 알려진 국가다. 삼성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를 통해 AI·로봇 등 현지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