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면돌파..신분당선 상가임대업 재연장한 GS리테일

신분당선과 맺은 5년짜리 상가임대 계약 지난달 만료
재계약 요청해 2027년까지 5년 추가로 임대권 획득
"코로나19로 상가 임대업 어렵지만 중장기적 유효"
  • 등록 2022-01-16 오전 9:47:56

    수정 2022-01-16 오전 9:47:56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GS리테일이 신분당선 역사의 상가 임대사업을 5년간 추가로 진행키로 했다. 주력인 유통업에 부동산 사업을 더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차원인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영업이 타격을 받은 상황을 극복할지 주목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신분당선과 이달부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상업 시설 임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신분당선으로부터 상가 임대권을 가져와서 이를 다시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테넌트 사업 일환이다.

앞서 GS리테일이 신분당선 측과 2017년부터 5년 기한으로 맺은 테넌트 계약이 지난달 말 종료했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GS리테일이 재계약을 요청해 이달부터 다시 5년 동안 사업을 연장한 것이다.

신분당선은 광역급행철도로서 서울과 수도권을 단시간에 잇는 편이라서 이용객이 몰리는 편이라서 상가 임대 사업은 노른자위로 평가된다. 풍부한 유동인구를 보유한 강남역(2호선)을 비롯해 양재역(3호선), 판교역(경강선), 정자·미금역(수인분당선)이 환승역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임대사업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강남역에서 경기 수원시 광교역까지 들어선 13개 역사에 달린 상가 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현재 해당 상가에는 F&B 등 외식과 의류, 화장품 업체와 키오스크가 들어서 있다.

편의점 가맹사업과 홈쇼핑을 주력으로 하는 GS리테일은 본업이 무색할 만큼 부동산 개발 부문에서 발을 넓히고 있다. 현재 지하철 9호선(역사 수 24개)의 상가 임대사업권도 GS리테일이 가진다. 임대권을 가진 서울시메트로9호선㈜와 2009년 계약을 맺고 오는 2024년까지 임대사업을 보장받았다. 서울 구로구 G밸리, 종로구 안녕인사동 빌딩 등도 임대사업을 맡고 있다.

건물 소유와 임대에 대한 권리를 따로 행사하고자 하는 소유자도 GS리테일 잠정 고객이다. 서울 중랑구 듀오트리스 빌딩의 부동산 관리 및 임대 사업을 위탁받은 것도 GS리테일이다. 앞서 매각한 LG백화점과 마트를 운영하던 시절 쌓은 상권 분석·부동산 관리 역량이 현재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이어져 명맥을 잇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상권이 위축해 상가 운영이 여의찮은 것은 변수로 꼽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백화점과 마트를 운영하면서 쌓았던 노하우가 여전히 유효해서 부동산 임대와 위탁 관리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19로 재택근무가 만연해 유동인구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부동산 임대업의 수익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신분당선 사업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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