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부품株 주가 끌어올린 '이것'

반도체-메인보드 연결하는 기판 공급난
코리아써키트·이수페타시스·심텍 급등
"PER 7~10배로 여전히 저평가"
  • 등록 2021-12-11 오전 10:12:00

    수정 2021-12-11 오전 10:12: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기판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서 LG이노텍(011070)삼성전기(009150) 뿐 아니라 중소형 기판 업체들의 주가가 오름세다. 반도체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기판은 내년에도 공급난이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007810)는 지난 두 달(10월12일~12월9일) 사이 71.9% 상승했다. 기판을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007660)(60.6%) 심텍(222800)(50.7%) 비에이치(090460)(23.6%) 대덕전자(353200)(21.7%)도 같은 기간 일제히 상승했다.

기판은 반도체에 장착되는 단순 부품이라는 인식으로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주요 고객인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협상력이 강해 실적도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비메모리 반도체 기판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메모리 기판까지 공급난에 시달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양호했던데다 코로나19와 5세대 통신(5G) 통신 전환으로 반도체 기판 수요가 늘어나서다. 특히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패키징에 활용되는 기판은 품귀 현상이 심각하다.

2019년까지 적자에 시달리던 심텍은 올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1505억원으로 지난해의 2배에 달한다. 코리아써키트와 대덕전자의 영업이익 전망도 각각 707억, 710억원으로 지난해의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비에이치의 경우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시장에서 삼성전기가 철수하면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판 공급난은 내년에도 계속돼 기판 업체들의 가격 인상과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는 점과 미중 무역분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기판 업체들의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심텍(9배) 이수페타시스(8.8배) 코리아써키트(7.7배) 해성디에스(10.4배) 등 7~10배에 머물러 있다. 전기, 전자 업종의 PER은 20배에 달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판 업체들의 일부 증설분이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될 것”이라며 “초기 생산 수율 등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기판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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