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난 5년 위기가 올 때마다 극단주의자들에 의지했고, 득세한 극단주의자들이 다시 위기를 불러오는 악순환을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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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작금의 민주당 위기는 선거 패배 때문이 아니다. 선거 패배는 위기의 결과이지 결코 원인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검수완박` 역시 `처럼회`와 같은 극단주의자들이 주도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눈치를 보다 김기현 의원에 대한 탈법적 징계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면서 “이같은 위기와 극단주의 악순환이 쌓이고 쌓인 결과가 최근 세 번의 선거에서 직면한 국민의 심판이다. 민주당은 헌재의 결정을 보면서 부디 지난 과거를 반성하시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전날 김 의원의 `30일 국회 출석정지` 징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국회는 지난달 20일 열린 본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찬성 150명, 반대 109명, 기권 9명으로 통과시켰다.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으로 여야가 대치 중이던 지난 4월 26일 김 의원이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제출됐다.
권 원내대표는 “사실관계 조사도 없었고, 징계 요건 자체도 성립하지 않았던 비상식적 힘자랑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면서 “오죽하면 민주당 정부가 임명한 헌재 재판관들조차 이건 아니라고 가처분을 인용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만약 민주당이 또다시 극단주의자들에게 휘둘리며 과거 `검찰 개혁`을 외쳤던 것처럼, `헌재 개혁`과 같은 현실 도피적 구호를 내건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