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부산 해안가 절벽에 가방을 두고 와 극단적 선택을 의심케 했던 70대 남성이 절도범으로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 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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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사하구 한 해안가 절벽에서 신분증과 지갑 등이 들어있는 가방을 습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의심하고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그런데 인상착의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실을 알게 됐다.
가방의 주인은 이달 초 한 무인점포에서 5만 1000원 가량의 밀키트를 훔치고 달아난 남성이었던 것. 경찰은 극단적 선택이 아닌 절도 용의자로 전환하고 탐문 끝에 이날 오후 3시 30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해안가에 갔다가 가방을 깜빡해 두고 왔다”고 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